Taeu

[Daily]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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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균형

10월의 끝자락에 서있는 나는 6월 말보다 7kg가 빠졌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외부적으로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도 있었고 그러면서 내적 갈등과 고뇌의 연속인 삶을 살면서 그래도 나의 피상적인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산 결과이다. 지난 1년간은 여러가지의 문제들로 무한 긍정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도 우울한 날이 많았고 무기력함과 사고의 정체를 많이 느낀 한 해였다. 주어진 환경들에 압도돼 너무나도 나약해졌다. 정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고 공부도 제대로 집중못했고 내가 하겠다고 한 봉사활동도 그저 압박으로만 다가왔다. 남을 돕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돕지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과외생들에게도 그저 수업진도만 나가기 급급했고 인생을 사는 수 많은 좋은 방향들을 제시해주지도 못했다. 그렇게 6월말이 끝났고 나는 휴학 신청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원인을 외부적인 환경탓으로 돌렸다. 문득 그러다 내가 할(바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으며 그 일들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하나 둘 씩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답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균형”이다.

운동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살도 많이 빠졌고 체력도 너무 떨어졌다. 소화도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내 자존감도 더 낮아지고 사고도 느려졌다. 그래서 운동이 지금 내가 해야할 것 중의 당연 첫번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면서 2019년 1월까지 다시 예전 체력만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운동방식과 루틴은 많은 헬스 유튜버(특히 라이프니치)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딥러닝

이제 막 시작한 공부라 할 게 많지만 하나씩 시간나는대로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는 구글 머신러닝 스터디와 RLI 논문리뷰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사실 내가 발표해야할 때 빼고는 거의 공부안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인생에 대한 큰 방향도 잡았고 시간도 나름 확보하는 중이므로 더 공부할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그 밖에 코딩 관련 공부는 틈틈이 시간날 때 할꺼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년 2월달에 팀노바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

음악은 힐링이다. 그래서 내 노래도 힐링이 될 수 있게 노래 연습 중이다. 유튜브에 보컬 관련한 영상들 따라 혼자 연습해보고 여건이되면 실제 레슨도 받아봐야겠다. 나중에 나도 음악관련 커버하는 유튜버를 하고 있을지도.

가르침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예슬이, 나영이, 채선이 다 잘따라주고 열심히 한다. 학문적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내가 조금이나마 보고 듣고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다 가르쳐주고 싶다. 실마리 수학 학원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오래 말할 기회가 별로 없어 이런 것들을 제대로 못 전해주지만, 틈틈이 기회가 있다면 이런 것들도 전해주자. 사촌 동생들한테도 부산내려갈 때 마다 봐주고. 어찌됐건 모두 자신에게 맞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교육봉사도 내년 가을학기에 학교 복학하면 다시 옥토지역아동센터랑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활동할 생각이다.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을 어떻게 해서든 개선해보려고 했는데도 다 실패했다. 또 다른 시도로 5시부터 8시 반까지 새벽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었는데 효과가 좋았다. 이제 4시만 되면 아침에 깬다.(대신 밤에 일찍 잔다) 코딩공부하는 시간의 3~5할이 여기서 나온다. 이번 1월에 이사를 가야하는데 이사가도 근처에 이런 일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해야겠다.

사랑

사랑은 글로하는게 아니다. 잘하자.

다양한 경험

그 밖에도 최대한 많은 경험들을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살아가자.

이런 글을 쓰는 이유

이런 회고의 글들은 내 원노트에 엄청 많이 있다. 한 달에 한 15일 정도는 일기를 쓰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원래 나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도 하고, 누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 얘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이 더 좋다. 헌데 최근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항상 그냥 혼자하면 되겠지, 묵묵히 혼자 할 거 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8월부터 개발 스터디에 나가게 되고, 방탄소년단이나 유튜버들의 성공비결 중 하나의 (극단적) 개방주의를 접하게 되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 그 과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공유하는 삶이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 아닌가 싶었다. 나도 그들처럼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사람으로 나의 생각과 가치도 공유하고 나를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인간이 되자.

끝으로

어찌됐건 MY WAY를 가겠다고 결심한 24일이 지나고부터 확실하게 삶의 여유가 생기고 조급함도 없어졌다. 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말 나를 위한 삶은 아니었다. 이제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즐길 준비가 됐고 사람들과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가면서 살아가자.

Taeu Kim

Taeu Kim

Life is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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